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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발자국

제주도 히치하이킹 너무 감사했어요!

 

제주도 히키하이킹 너무 감사했어요!

 

 

 

 

7월 29~ 8월 1일까지 제주 여행을 다녀왔죠.

 

신나는 마음을 달래가면서 비행기에 오르고

 

3박 4일간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몰라요~

 

하지만 이날 여행의 마지막은

 

정말... 살면서 이런일이 또 생길까 두려운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죠...

 

 

 

 

 

공항 근처의 돼지고기 집에서 고기를 먹고

 

랜트카를 반납하고

 

공항에 도착해서 신분증을 찾는데..

 

 오 마이 갓

 

 

 

 

와이프 가방이 없네요...

 

지금은 7시 비행기는 8시

 

늦어도 7시 40분까지는 탑승수속을 마쳐야 하는데...

 

 

 

 

랜트카 회사에 전화하고

 

밥집에 전화하고 연락을 기다리는데

 

밥집이라네요...

 

 

 

 

 

 

 

 

이렇게 예쁜 제주도에서 무슨 이런 무서운 사건이...

 

 

 

 

공항에서 밥집까지 택시를 타고 다녀올 생각으로

 

내리는 택시를 붙잡았는데 하나같이 안태워 주네요

 

왜지? 왜 안태워 주지?

 

설명이라도 해주지... 그냥 휭휭 가버립니다...

 

급한 마음에 한대 붙잡고 물어봤더니 탑승은 1층에서 해야 한다고...

 

헐.... ㅠㅠ

 

 

 

 

급하게 1층에 가봤더니 줄이 얼마나 긴지...

 

거짓말 하나 안하고 100명은 서있더라구요...

 

저길 새치기 해서 타야 하나...

 

욕도 엄청 먹을거 같고

 

태워주지도 않을거 같고...

 

칼도 총도 없는데.. ㅠㅠ

 

?????

 

 

ㅋㅋㅋㅋ

 

 

 

 

일단 큰길로 달려서 택시를 타자라는 생각으로 큰길까지 달렸습니다.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최근들어 이렇게 뛰어본적이 없었죠...

 

 

 

하지만 실수였어요.....

 

 

 

 

 

 

 

 

공항근처에는 이미 택시에 사람을 태우고 들어오거나

 

택시에 사람을 태워서 나가는 차만 있을 뿐...

 

저같은 사람을 태워줄 택시는 하나도 없었어요...

 

시계를 보자7시 15분이 되가네요...

 

오늘 비행기를 못타면

 

4살된 딸아이와 6개월된 아들... 마누라 내일 출근까지

 

별에별 생각이 다들더라구요..

 

분유가 얼마나 여유가 있더라..

 

젖병은 세척하면 되고... 기저귀는 여유있고..

 

전기포트가 있는 곳에서 숙박을 하면되겠네...

 

 


 

 

그때 걸려온 전화... 40분까지 못오면 오늘 비행기가 없다는데 어째야 하냐..

 

난 이미 오늘 제주에서 1박 할 생각이야... 라고 말은 못하고...

 

나 믿고 기다려... 라고 한마디 한후...

 

평생 안해본 히치하이킹을 시도 했습니다....

 

 

 

 

 

 

 

한대.. 두대...

 

지나고.. 열대.. 수무대.. 지나고..

 

길에 뛰어 들어서라도 차를 세워야하나...

 

사정이라도 해볼까...

 

손을 흔드는게 아니라

 

손을 모아 부탁한다는 모습으로

 

지나는 차마다 부탁을 하는 그순간!!

 

 

 

 

 

하얀색 아반떼를 운전하시는 한 여성분이 차를 세워주셨습니다

 

 

"무슨 일이세요?"

 

"감사합니다. 제가 사정이 ... 이래서 택시 탈 수 있는 곳까지만 태워주시면 안될까요??"

 

 

여성분 혼자 계셔서 그런지 많이 고민하시는거 같았지만

 

"타세요~" 라고 허락 해주셨어요!!

 

앞쪽으로 타라고 하셨지만

 

여성분이 무서워 하실수도 있을거 같아서

 

그냥 뒤에 탔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면서

 

제주에 놀러오셨냐고 물었더니

 

제주도 사람이라고 하시네요

 

'아... 그래서 한라대학교 까지 가야 한다고 했더니 멀구나 느끼신거구나...'

 

 

 

그런데 왜 랜트를 하셨냐고 했더니

 

랜트카 회사에서 일하신다네요...

 

"아~ 그랬구나..."

 

 

 

 

잠시 시간이 지나고 대충 택시가 있을 곳까지 데려다 주셨는데

 

명함이 없어서....ㅠㅠ

 

"혹시 명함 있으면 받을 수 있을까요?"

 

라고 물었더니 명함이 없으시다고..

 

아 그럼... 어떻게든 사례를 하고 싶었는데...

 

차암에 어디 렌트카인지도 안써있고....

 

일단 감사하다고 하고 다시 뛰었습니다...

 

 

 

 

" 8월 1일 저녁 7시견 공항쪽 도로에서 청바지에 나시티 입은 남자 태워주신 예쁜 여성분!!"

 

랜터가 회사에서 근무하신다고 하셨는데 혹시 이글 보면 연락 주세요!!!

 

작은 사례라도 꼭 하고 싶습니다!!^^

 

 

연락처 010-4234-0일오0

 

 

 

 

 

 

 

한참을 달려 도착한 장소에 택시가....

 

이런.. 없어요....

 

다시 히치하이킹일 시도하지만 녹녹치 않네요.....

 

주변을 살펴보니 은색 프라이드 한대가 비상등을 켜고 서있네요...

 

저차... 차주분이 곧 내려오지 않으실까....

 

부탁을 해볼까.....

 

 

 

 

잠시후 차주분이 내려오시길래 다가가 사정 설명을 했더니

 

멋진 중년 남자분이 흥쾌히 태워주셨습니다.

 

식당까지 바래다 주셨죠.. ㅠㅠ

 

 

 

"그날 제주 한라병원? 그 근처에서 저 태워주신 중년분~ 계시면 연락 주세요!! 작은 사례하고 싶습니다!!"

 

연락처 010-4234-0일오0

 

 

 

 

이렇게 급하게 고기집에 도착해서 가방을 받고

 

콜 택시를 부르려 하는데 주변에 하나도 없다네요.... ㅠㅠ

 

뛰어나가 택시를 찾는데 택시가 없어요 ㅠㅠ

 

 

 

 

정말 여자가방 매고 미친놈처럼 뛰어다니다가 겨우 택시를 얻어타고

 

사정설명하면서 기사님께 부탁부탁 해서 달렸죠

 

정말 운이 좋게 공항에 38분에 도착!!!

 

 

 

기사님에게 잔돈도 안받고

 

그냥 만원짜리 드리면서

 

"기사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달렸습니다.

 

 

 

남은 일행이 짐을 다 붙혀둬서 겨우 저와 와이프 탑승권만 발급받아서

 

집에올 수 있었네요... 하하하.....

 

 

 

 

 

 

 

 

 

 

땀에 흠뻑 젖은 저를 보며 와이프는 미안해 했지만

 

이런 추억이 또 어디 있겠어요^^

 

 

 

 

살면서 한번씩 꺼내볼만한 좋은 술안주거리가 되었고

 

제주도 인심에 한번더 감사하는 계기가 되었네요~^^

 

 

 

 

 

 

혹시 이날 저에게 차를 태워주신

 

하얀색 아반떼 운전하신 랜터카회사 여성분과

 

은색 프라이드를 타신 멋진 중년 남자분

 

제글 볼수 있으시다면 혹시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 들으셨다면

 

전달전달 해서라도 꼭! 작은 사례라도 하고 싶습니다!

 

 

 

 

 

그날 너무 감사했습니다^-^